2016.01.08 Hits(14248)
누가 내 종아리에 저주를 걸었나?
R~ R~ R~
이 R~이 참 문제입니다.
어릴 때는 혀가 휘지 않아 문제였고 지금은 내 몸 어딘가에 자리 잡아 커져서 문제입니다.
바로 종아리 R~ 입니다.
겨우내 부츠 속에 꽁꽁 숨겨 놓아 그나마 숨길 수가 있었는데 봄바람 솔솔 부니 슬슬 걱정부터 앞섭니다.
왜 내 종아리는 다이어트를 해도 얇아지지가 않을까요?
두꺼운 종아리는 지방형이냐 근육형이냐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지방형인 종아리는 지방흡입을 하거나 지방세포를 녹이는 윤곽주사 등으로 조금은 쉽게 종아리 사이즈를 줄일 수 있지만
문제는 근육형입니다.
이 근육형은 근육을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데 그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죠. 일단 집을 나서는 순간 곳곳이 지뢰밭입니다.
지하철 계단은 사정없이 등산을 시키고 차를 타고 다니는 분들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끊임없이 가다 서다를 반복시키는 신호등 때문에 오른발은 엑셀과 브레이크를 쉼 없이 왔다 갔다 하고
그 결과 양 쪽 종아리 알이 짝짝이가 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닥뜨리게 됩니다.
자~ 그럼 우린 영원히 저주 받은 종아리를 부둥켜안고 닭다리 종아리가 건강체질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살아야 할까요?
아니아니 아니~됩니다.
우리가 흔히 종아리 알이라고 부르는 비복근은 종아리 뒤쪽 근육 중 가장 바깥에 위치해있는데요.
이 비복근은 뒤꿈치를 들고 섰을 때 종아리 안쪽과 바깥쪽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으로
다리의 각선미를 망가뜨리는 주범입니다.
사실 이 비복근이 있어야 무릎을 굽히고 걷고 달리고 뛰어 오르는 동작을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미용적인 측면으로 본다면 간절히 줄이고 싶은 맘이 더 크죠.
이 종아리 비복근을 제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종아리 퇴축술이라는 수술이 있습니다만
말 그대로 수술이기에 회복기간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똑똑한 바비님들은 종아리에 보톡스를 시술 받고 계십니다!
사람은 근육이 움직일 때마다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나오는데
이때 종아리에 보톡스가 주사되면 신경전달물질이 억제되어 근육을 덜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비복근은 종아리 뒤쪽에 두 갈래로 갈라져 내려오는 근육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안쪽이 더 발달될 수도 있고 바깥쪽이 더 발달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전문가와 상담을 하신 후에 정확한 위치에 시술을 받아야만 더욱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답니다.
또 한 가지!
보톡스를 시술 받았다고 여기서 모두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보톡스는 시술할 때 마취도 필요 없고 따로 회복기간도 필요가 없을 만큼 간단한 시술이긴 하지만
시술 후에 몇 가지 지켜 주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1. 보톡스라는 약 성분 자체가 열에 약함으로 사우나, 찜질방, 무리한 운동은 1주일간은 NO!
2. 보톡스 약이 근육에 잘 스며드는 1주일이라는 시간 동안은 우리 바비님들 하이힐에서 잠시 내려와 주셔야 합니다.
3. 약이 스며들어 근육을 마비시키는 시간 동안 약 2주는 종이리가 뻐근할 수 있으니 놀라지 마시구요~ ^^
4. 한 달 (4주)간은 종아리에 부담이 되는 무리한 운동은 안하시는 것이 종아리가 예쁘게 자리 잡는 Tip 이랍니다.
왜 일까요? 보톡스는 근육을 사용하지 못하게 마구마구 마비시키고 줄여나가는데,
이때 내가 무리한 운동을 억지로 하게 되면
이것은 마치 모래주머니를 종아리에 차고 모래사장을 뜀박질하는 효과를 불러오게 됩니다.
결국 근육들이 약을 이기게 되는 거죠. 그럼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요?
다시 닭다리가 되는 것입니다. 즉 약을 이긴 근육들이 볼록볼록 튀어나오게 되는 것이죠~!! ^^;;
바비님들! 시술은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후관리도 중요하답니다.
우리 모두 매끈하고 쌔끈한 학다리가 되는 그 날까지~
비비디바비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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