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9 Hits(57107)
“냉찜질 온찜질, 어떤 걸 해야 할까?”
코 수술을 한지 이틀째. 어제보다 심한 멍과 붓기에 놀라서 찜질을 하려던 바비님.
그런데 이런! 냉찜질을 해야 할지 온찜질을 해야 할지 헷갈립니다~
휴일이라 병원에 전화도 할 수 없고 별수 없이 인터넷을 뒤져보는데요, 누구는 냉찜질을 해라 누구는 온찜질을 해라 말들이 달라요. 게다가 얘기하는 기간도 다~ 다르니 어찌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어요.
수술 후 바비님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헷갈리는 냉온찜질의 순서를 알아보도록 할까요?
수술로 인해 조직이 파괴되면 근처의 모세혈관에서 출혈이 발생하는데요, 이때 피가 상처를 통해 밖으로 흐르지 못하고 피부 아래에서 뭉치고 고여 ‘멍’이 됩니다.
그러니 멍이 많이 들지 않으려면 출혈을 막는 것이 우선이지요.이때 냉찜질은 세포의 대사 작용을 늦추고 혈관을 수축시켜 혈종이 옆으로 번지는 걸 막아준답니다. ‘더 이상 멍이 커지지 않게’ 도와주는 거죠.
또한 냉찜질을 하면 신경을 둔화시켜 통증을 덜 느끼기 때문에 수술 부위에 열감이 있거나 통증과 부종이 심할 때 도움을줄 수 있어요.
반대로 온찜질은 손상 부위의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도와 ‘이미 든 멍’을 빨리 풀어준답니다. 멍든 부위에 달걀로 마사지를 해서 뭉친 피를 풀어주는 것과 같은 원리지요.
혈액순환이 잘 되면 손상 조직들도 더 원활히 재생되기 때문에 회복기간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요.
인터넷을 찾아보면 수술 후 이틀간 냉찜질을 하고 그 후엔 온 찜질을 하라는 글이 많은데, 응고되어 있던 혈종은 시간이 지나면 처음엔 검붉은 색, 중간 단계는 검푸른색, 후에는 노란 빛을 띠면서 저절로 멍이 풀어지고 흡수되어 사라지게 되는데 보통 타박상으로 인한 가벼운 출혈은 하루만에 멈추지만, 수술 시 혈관 손상으로 인한 출혈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답니다.
아직 출혈이 멎지 않은 상태에서 온찜질을 하면 멍이 더 심해질 것이고, 이미 굳어진 멍에 냉찜질을 하면 오히려 멍이 늦게 풀어지니 우선 멍이 ‘계속해서 들고 있는’ 상태인지 ‘사라지고 있는’ 상태인지를 파악하여 상태에 맞는 처치를 해야 해요.
간단히 말하자면 수술 직후엔 냉찜질을, 며칠 지나 부종과 출혈이 나아지면 온 찜질을 하시면 된답니다. ^^
순서가 바뀌면 회복기간을 단축시키지 못하니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만약 순서가 많이 헷갈리신다면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
멍이여 사라져라~! 바비님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할게요~
비비디 바비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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