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턱은 왜 생길까? : 사각턱 발생원인 및 예방법’ 칼럼에서 사각턱이 생기는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여기서는 사각턱을 치료하는 방법을 발생원인별로 나누어서 알아보려고 해요.
사각턱은 선천적으로 뼈가 발달해서 생긴 골격형 사각턱과 후천적으로 저작근(교근)이 발달하면서 생긴 근육형 사각턱으로 나뉘어요. 이 둘 중 자신이 어느 사각턱에 속하느냐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며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병행 치료를 해야 할 수 있어요. 먼저 근육형 사각턱 치료 방법부터 살펴볼게요.
■ 근육형 사각턱 치료 방법 ? 저작근이 발달한 경우
소위 씹는 근육인 저작근이 발달해서 사각턱이 된 경우에는 저작근 크기를 줄여주거나 혹은 잘라냄으로써 사각턱을 치료할 수 있어요.
① 저작근을 축소하는 방법
- 사각턱 보톡스
보톡스는 근육을 마비시켜서 주름을 펴주는 효과 때문에 미용 성형에서 없어서는 안 될 제품이에요. 그런데 보톡스의 이 근육 마비 효과를 이용하면 단지 주름을 펴주는 게 아니라 사각턱을 개선할 수도 있어요. 이를 이른바 ‘사각턱 보톡스’라고 해요.
사각턱 보톡스에는 얼굴의 주름을 펴기 위해 시술할 때보다 더 많은 양의 보톡스가 사용돼요. 다루어야 하는 근육의 크기가 훨씬 크기 때문이에요. (저작근은 얼굴 근육 중 가장 큰 근육이랍니다^^)
사각턱이 발달한 부위를 4~8 부위로 세심히 나누어서 보톡스를 주사하면 근육이 마비되면서 저작근의 부피가 줄어들어요. 시술 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리며, 효과가 나타난 후 평균 4~6개월 정도 축소 효과가 지속돼요.
사각턱 보톡스는 주사 시술만으로 간편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술 효과가 떨어질 때마다 주기적으로 맞아줘야 한다는 번거로움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 교근 축소술
교근 축소술은 사각턱 보톡스와 마찬가지로 절개가 필요 없는 비외과적 방법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사로 하는 시술은 아니랍니다. 교근 축소술은 전기 에너지를 이용해서 저작근의 세포를 의도적으로 파괴하는 시술이에요. 저작근의 기능을 유지하는 한에서 필요한 만큼만 줄여주는 것이죠. 근육을 파괴하는 것이므로 사각턱 보톡스와는 달리 반영구적인 효과가 있어요.
시술 초기에는 고주파를 이용했으나 고주파의 전기 에너지가 너무 높아서 저작근 주변 조직이 괴사하거나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이 생겨서 요즘은 에너지 강도가 약한 중주파를 이용해서 안전하게 시술하고 있다고 해요. 중주파가 나오는 바늘을 저작근에 꽂은 후 전기 에너지를 흘려보내면 근육 세포가 파괴돼요.
교근 축소술은 절개 없이도 반영구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저작근이 지나치게 발달했거나, 피부에 탄력이 없고 볼살이 발달한 경우에는 효과가 떨어져요. 또한 시술 중 전기 에너지 조절을 잘못하면 염증이 생기거나 조직이 괴사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으니 유의하셔야 해요.
② 저작근을 절제하는 방법
저작근을 축소하는 게 근육의 크기를 줄여주는 방법이라면, 저작근을 절제하는 건 근육을 아예 잘라내는 방법이에요.
● 교근 절제술
교근 절제술은 저작근을 기능상 장애가 없을 정도로만 잘라내는 수술법이에요. 툭 튀어나와 있는 저작근을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잘라냄으로써 사각턱이 개선되는 원리입니다.
교근 축소술만으로는 효과가 별로 없는 경우, 즉, 저작근이 지나치게 발달한 경우나 저작근 부위의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교근 절제술을 받아야 사각턱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요.
효과는 무척 좋지만 근육을 직접 잘라내는 수술인 만큼 난이도가 무척 높아서 경험이 많고 실력이 좋은 의사가 아니라면 시도하길 꺼린다고 해요.
■ 골격형 사각턱 치료 방법 ? 턱 뼈가 문제인 경우
저작근이 발달해서 사각턱이 되는 경우도 있으나 저작근 발달과는 상관없이 턱 뼈의 모양 때문에 사각턱이 되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저작근을 축소하거나 절제하는 것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고, 뼈를 절제해야만 해요. 이를 통틀어 사각턱 절제술이라고 하며 수술 방법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어요.
① 피질골 절제술
우리 몸의 뼈는 바깥면의 딱딱한 피질골과 안쪽의 말랑말랑한 해면골 구조로 되어 있어요. 턱 뼈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피질골 절제술은 바깥쪽에 있는 피질골을 절제함으로써 뼈의 부피를 줄이는 수술이에요.
아래턱뼈가 귀와 만나는 지점을 하악이라고 하는데 사각턱은 이 하악이 직각으로 꺾여 있어서 생겨요. 바로 이 하악의 외피질골을 잘라내면 어떻게 될까요? 각도가 줄어들면서 사각턱이 사라지게 된답니다.
피질골 절제술은 하악만 잘라내므로 다른 사각턱 절제술에 비해서는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 이중각이 생길 염려가 있다는 단점이 있어요. 이중각이란 턱 뼈가 꺾이는 지점이 두 군데 생긴다는 뜻으로 이중각이 생기면 인위적인 인상을 주게 돼요. (이중각이 생긴 턱을 개턱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ㅠㅠ)
또한 피질골 절제술은 측면에서 보면 사각턱 개선 효과가 뛰어나지만 정면에서 보았을 때는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어요.
② 긴곡선 절제술
피질골 절제술이 하악만을 잘라내는 수술이라면 긴곡선 절제술은 하악부터 턱 끝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긴 곡선을 이루도록 뼈를 길게 잘라내는 수술이에요.
긴곡선 절제술은 피질골 절제술의 단점을 보완할 목적으로 개발된 수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긴곡선을 그리며 절제하므로 이중각이 생길 염려고 없으며,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정면에서 보았을 때도 확실한 개선 효과가 나타나요. 사각턱만 없애는 게 아니라 V라인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것이죠. 단, 턱 끝의 폭이 넓은 경우에는 긴곡선 절제술을 해도 V라인을 살려주기가 어려워요.
? T절골 + 긴곡선 절제술
하악만 발달한 경우라면 긴곡선 절제술만으로 사각턱을 개선해 주고 나아가 V라인까지 살릴 수 있지만, 만약 턱 끝의 폭이 넓다면 긴곡선 절제술로도 한계가 있어요. 이런 경우 T절골 술을 병행하는 게 좋아요.
먼저 턱 끝의 뼈를 가로로 잘라내요. 그런 후 잘라낸 뼈의 중간을 적정량만큼 세로로 잘라내요. (가로로 한 번, 세로로 한 번 절제하므로 T 모양이라고 할 수 있겠죠?) 뼈를 잘라낸 만큼 턱 끝의 폭이 줄어들어요.
이제 줄어든 턱 끝을 다시 모은 후 그 폭에 맞게 긴곡선 절제술을 시행하면 돼요. 이렇게 하면 턱 끝의 폭이 넓은 경우에도 사각턱 개선과 함께 V라인까지 살릴 수 있어요.
■ 사각턱 절제술 유의사항
대부분의 사각턱 환자들은 사각턱을 개선함과 동시에 V라인을 얻길 원해요. 이왕 큰마음 먹고 수술을 결심했다면 그 편이 훨씬 더 유리하니까요. 그런데 이때 무분별하게 많은 양의 근육이나 뼈를 잘라내면 인상이 부자연스러워 보이거나 저작근과 턱의 기능이 필요 이상으로 줄어들면서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어요.
그러므로 사각턱 절제술을 할 때는 전체적인 얼굴의 윤곽선(턱 선의 각도, 앞턱의 길이 등)은 물론이거니와 근육의 두께나 신경의 위치 등을 골고루 고려해야 해요. 즉, 얼굴에 대한 깊은 해부학적 지식과 세심한 수술 실력이 필수 조건인 것이죠. 그러니 반드시 경험이 많고 숙련된 기술을 가진 의사에게서 수술 받으셔야 해요.
더불어, 근육과 뼈가 동시에 발달한 경우라면 뼈를 절제하는 한편 근육 축소도 동시에 해야 뚜렷한 효과를 보실 수 있어요. 또한 뼈가 아닌 연조직(부드러운 조직)이 발달해서 사각턱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심부볼 제거술’처럼 연조직을 다루는 수술을 병행해야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으실 수 있어요.
바비님들께서는 위 유의사항 꼭 명심하시어 안전하게 사각턱 치료하시길 바라며, 오늘도 비비디 바비디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