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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알루론산 필러의 필수 성분 - 가교제란?

2018.05.14 Hits(1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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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러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히알루론산 필러에요. 인체에 무해한 히알루론산(HA)이 주성분인 필러인데요. 단지 HA만으로는 필러 형태를 유지할 수 없다는 걸 혹시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HA 필러가 형태를 유지하게 해주는 성분인 가교제에 대해 알아보려 해요.    

■ 가교제란?


가교(架橋)는 ‘다리를 놓아준다.’는 뜻이에요. 여기에 약제를 뜻하는 ‘제(劑)’자가 붙으면 화학 분야에서 ‘선 모양의 분자 구조를 서로 이어 주는 역할을 하는 물질’을 뜻하는 말인 가교제가 돼요. 쉽게 말해 가교제란 분자나 원자를 서로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해주는 물질이에요. 
      
■ 히알루론산 필러에서 가교제의 역할

히알루론산 필러는 물에서 유래한 성분인 HA 분자가 주성분인 필러에요. 이 HA 분자는 선 모양의 길쭉한 형태인데 가만히 있을 때는 서로 떨어져서 지내요. 그런데 HA 분자들이 이렇게 서로 떨어져 있으면 마치 물처럼 점성과 탄성이 거의 없어요. 이런 걸 필러로 쓸 수는 없겠죠? 그러므로 가교제를 사용해서 HA 분자들을 서로 연결시켜줘야 해요. 그러면 분자들이 서로 뭉치면서 점점 젤리와 같은 형태로 변해요. 

원래 남이었던 사람 둘이 가까워지면 관계가 ‘끈끈해졌다.’라고 표현하잖아요? 마치 그처럼 HA 분자들도 가교제를 통해 서로 가까워지면 비로소 필러로 사용할 수 있는 끈끈한 젤리 형태로 변하는 것이죠! 

(출처: 안전하게 필러하기/오승민 김봉철 저)

이렇듯 HA 분자들이 서로 이어지는 과정을 한자로는 ‘가교’라고 하고 영어로는 Cross-Linking이라고 하는데요. 이 Cross-Linking을 많이 할수록 필러가 점점 더 단단해 진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만약 가교되지 않은 히알루론산을 몸에 넣으면 금세 흡수가 되어 사라질 것이며, 점성과 탄성이 거의 없어서 모양을 잡지도 못할 거예요. 그런 점에서 가교제는 히알루론산 필러를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인 셈이에요.

■ 가교제의 종류

HA 분자들을 이어주는 가교제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수많은 가교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 히알루론산 필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가교제에는 DVS, BCDI, BDDE 등 서너 가지 종류가 있어요. 전부 복잡한 화학 용어의 약자랍니다.    

DVS - DiVinyl Sulfone
BCDI - Bis ethyl CarboDiimIde
BDDE - ButaneDiol Diglycidyl Ether
이 중 요즘 가장 많이 쓰이는 건 BDDE에요. 거의 대부분의 히알루론산 필러가 BDDE를 가교제로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BDDE보다 더 순수하다고 알려진  PEG를 가교제로 사용하는 필러도 출시됐어요. 





■ 가교제의 문제점

가교제는 히알루론산 필러를 만드는 데 효자 역할을 하는 성분이지만 아쉽게도 문제를 일으킬 때가 있어요. 

먼저, 가교제 자체의 독성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가교제는 천연 성분인 HA와는 달리 화학 성분이기 때문이에요. 그러므로 드물게 가교제 때문에 독소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요. 과거에 가교제로 많이 사용되던 DVS가 퇴출된 것도 이러한 부작용이 많이 나타났기 때문이에요. 거꾸로 PEG를 가교제로 사용하는 필러가 주목 받는 이유는 PEG가 다른 가교제들보다 순수하기 때문이고요.  





두 번째로, 가교제가 HA 분자를 서로 연결시켜주는 데 실패하는 경우가 있어요. 아무리 능력이 좋은 중매인이라도 백퍼센트 확률로 남녀를 이어줄 수는 없는 법! 마찬가지로 가교제도 HA분자를 연결시켜 주지 못할 때가 있어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HA 분자 ? 가교제 ? HA 분자’의 형태로 존재해야 하지만 이어주기에 실패하면 ‘HA분자 ? 가교제 -(없음)’ 형태가 되는 것이죠. 이렇게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가교제의 양을 두고 ‘가교제 잔류량’이라고 해요. 만약 BDDE를 가교제로 사용하는 제품이라면 ‘BDDE 잔류량’이라고 하는 거죠. 

잔류된 가교제가 많을수록 필러가 인체에서 염증이나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확률이 커져요. 그래서 각 필러 제조회사에서는 자기들만의 특수 공법을 개발해서 가교제 잔류량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제품을 홍보할 때 ‘BDDE 잔류양 최소화’와 같은 문구를 넣는 것도 필러의 순수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예요. 다행히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가교제 잔류양이 매우 적어서 인체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거의 없답니다.   

지금까지 히알루론산 필러의 필수 성분인 가교제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독성이 없고 가교 역할을 100% 수행할 수 있는 가교제가 하루 빨리 개발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비비디 바비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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