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볼륨 있는 가슴을 갖기 위한 가슴 수술! 가슴 수술의 첫 번째 단계는 바로 보형물 선택이에요. 어떤 형태의 보형물을 선택할지, 어느 회사 제품을 선택할지 등등 고민할 게 많은데요. 오늘은 그 중 가슴 보형물의 외피 형태인 텍스쳐드 타입과 스무스 타입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려 해요.
■ 스무스 타입과 텍스쳐드 타입을 나누는 기준
가슴 보형물을 스무스 타입과 텍스쳐드 타입으로 나누는 기준은 ‘보형물의 외피 모양’이에요. 가슴 보형물은 마치 풍선 안에 물을 넣듯이 특수한 재질의 껍질 안에 내용물을 넣어서 제작해요. 이 바깥 껍질을 외피(外皮)라고 하는데요.
smooth [smu:ð] : 매끈한, 매끄러운 / textured [tekst∫Θrd] : 특별한 질감이 나게 만든
위 영어 단어의 뜻처럼 외피 표면이 매끄러우면 스무스(smooth) 타입이고, 표면이 울퉁불퉁해서 만져봤을 때 고유한 질감이 있으면 텍스쳐드(textured) 타입입니다.
보시다시피 표면이 매끄러운 스무스 타입은 투명해 보이고, 텍스쳐드 타입은 불투명해 보여요.
■ 스무스 타입과 텍스쳐드 타입의 촉감 차이
스무스 타입 보형물은 표면이 매끄러워서 만져봤을 때 촉감이 좋아요. 반면 텍스쳐드 타입 보형물은 만져보면 까끌까끌하죠. 그래서 스무스 타입으로 수술하면 텍스쳐드 타입으로 수술했을 때보다 촉감이 좋다는 말이 있어요.
하지만 둘 사이의 촉감 차이는 수술 전에 제품을 직접 만져봤을 때만 느낄 수 있어요. 막상 피부 밑, 특히 근육 밑으로 보형물이 들어가면 촉감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보형물 위를 피부 조직이 덮고 있는데 그 아래 있는 보형물의 표면이 매끄러운지 까끌까끌한지가 과연 느껴질까요? 피부가 정말 엄청 얇은 분들이라면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의 경우 보형물 표면이 매끄러운지 까끌까끌한지는 피부 바깥에서는 사실상 느껴지지 않아요.
■ 스무스 타입과 텍스쳐드 타입의 움직임 차이
스무스 타입의 보형물은 표면이 매끄러워서 수술 후 몸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여요. 반면 텍스쳐드 타입 보형물은 표면이 까끌까끌해서 거의 움직이지 않아요. 그러므로 가슴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있어서는 스무스 타입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 가슴 보형물을 넣기 위해 만든 방의 크기가 점점 줄어들면서 조직이 보형물과 밀착하게 돼요. 그러면 아무리 표면이 부드러운 스무스 타입이라고 해도 예전만큼 자유롭게 움직일 수는 없어요. 그러므로 수술 후 6개월이 지났을 때부터는 스무스 타입 보형물과 텍스쳐드 타입 보형물 둘 다 움직임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다고 해요.
덧붙이자면, 스무스 타입이 잘 움직인다는 게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할 때가 있어요. 방의 크기를 딱 맞춰서 수술하지 않으면 보형물이 움직여서 원래 의도한 위치가 아닌 다른 곳에 자리 잡을 수 있으니까요. 반면 텍스쳐드 타입은 표면의 마찰력 때문에 의사가 원래 의도한 위치에서 벗어나지 않고 잘 자리 잡습니다.
■ 스무스 타입과 텍스쳐드 타입의 구형구축 발생률 차이
사실 가슴 수술 초창기에는 스무스 타입 보형물만 제작되었어요. 그런데 이 스무스 타입은 피막이 너무 두껍고 잘 형성돼서 구형구축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게 밝혀졌어요. 이에 표면을 일부러 울퉁불퉁하게 해서 피막 형성을 막아보려고 개발된 것이 바로 텍스쳐드 타입 보형물이에요.
하지만 실제 수술 사례를 분석한 결과 텍스쳐드 타입 보형물이라고 해서 피막이 형성되지 않는 게 아니며, 기대와는 달리 구형구축 발생률도 스무스 타입과 큰 차이가 없었어요.
■ 스무스 타입과 텍스쳐드 타입, 수술 후 마사지 여부
수술 후 마사지를 꾸준히 해야 하느냐 마느냐는 어떤 타입의 보형물을 사용했느냐에 따라 달라져죠. 스무스 타입 보형물의 경우 피막이 워낙 잘 생기기 때문에 수술 후 최소 6개월은 꾸준히 가슴 마사지를 해줘야 해요. 만약 마사지를 꾸준히 해주지 않으면 구형구축이 생길 확률이 정말 높아집니다.
반면 텍스쳐드 타입 보형물은 마사지를 해줄 필요가 없어요. (이는 마사지를 안 해줘도 구형구축이 안 생긴다는 뜻은 아니에요. 앞서 말했듯이 텍스쳐드 타입이라고 해서 구형구축이 안 생기는 건 아니니까요.) 텍스쳐드 타입은 표면이 까끌까끌하기 때문에 마사지를 해주면 오히려 마찰 때문에 피부 조직이 손상당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술 후 마사지를 하지 않아요.
정리하자면, 스무스 타입 보형물은 마사지를 안 해주면 구형구축이 발생할 확률이 엄청 높아지므로 반드시 마사지를 해야 하며, 텍스쳐드 타입 보형물은 구형구축 발생률이 마사지 여부와는 상관이 없으며 마사지를 하면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스무스 타입과 텍스쳐드 타입을 나누는 기준이 무엇이며 둘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았어요. 똑똑하신 바비님들은 이미 다 눈치 채셨을 테지만, 스무스 타입의 장점이라고 알려진 ‘부드러운 촉감과 자연스런 움직임’은 텍스쳐드 타입과 비교해서 크게 다르지 않아요. 오히려 스무스 타입으로 수술하면 보형물이 원래 의도했던 위치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수술 후 반드시 마사지를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어요.
그래서 요즘은 거의 대개 텍스쳐드 타입을 선택하는 추세에요. 의사 선생님들도 스무스 타입보다는 텍스쳐드 타입을 추천할 때가 훨씬 많고요. 하지만 피부가 지나치게 얇거나 하는 등의 특별한 경우에는 스무스 타입을 선택하는 게 더 좋을 때도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알맞은 보형물을 선택하셔야 해요. 이 점 명심하시길 바라며, 오늘도 비비디 바비디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