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특히 지방 흡입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바이오 본드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거예요. ‘본드’라는 말이 들어가서 그런지 대개 부정적인 인상을 받게 되고 골칫거리로 여겨지는데요. 바이오 본드가 과연 무엇인지 왜 생기는지 알아볼게요.
■ 바이오 본드란?
바이오 본드는 인체 조직이 손상 받았을 때 손상된 피부 조직과 혈관, 림프관 등에서 빠져나온 체액이 뭉치는 현상을 뜻해요. 체액은 그 특성상 끈적끈적 거리는 액체인데 이러한 액체가 한곳에 뭉치기 때문에 마치 본드처럼 굳어진다고 해서 ‘본드’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즉, 생체(Bio) 내에 생기는 본드(Bond)가 바로 바이오 본드입니다.
■ 바이오 본드는 언제 생길까?
말씀 드렸듯이 바이오 본드는 조직 손상으로 새어 나온 체액 때문에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조직의 손상이 일어날 만한 모든 상황에서 언제든지 생길 수 있어요. 사고로 다쳤을 때 다친 부위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생길 수도 있고 외과적 수술을 했을 때 수술로 손상당한 부위에서도 생길 수 있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바이오 본드는 손상 받은 신체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어요.
■ 바이오 본드와 지방흡입은 어떤 관계일까?
앞서 바이오 본드는 조직이 손상 받는 모든 경우에 생길 수 있다고 했는데요. 실제로는 주로 지방흡입술 후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지방흡입의 연관 검색어로 뜨기도 하고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지방 흡입이 그 특성상 넓은 부위의 피부 조직을 손상시키는 수술이기 때문이에요. 지방을 효과적으로 흡입하려면 흡입관을 이리 저리 움직여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피부 조직이 광범위하게 손상 받을 수밖에 없어요. 광범위하게 손상이 일어나는 만큼 손상된 조직에서 나오는 체액도 많아지겠죠? 배출되는 체액이 많아지니 바이오 본드가 생길 확률도 높아지고 또 많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 바이오 본드가 생기는 시기는?
바이오 본드는 수술 후 곧바로 생기는 게 아니라 2~3일이 지난 후 생기기 시작하며 배출된 체액이 뭉치는 데 시간이 걸리기에 눈에 보이는 것은 수술 후 2~3주 부터에요. 수술하고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생기므로 심각한 부작용이 생긴 것으로 오해하실 수도 있으나, 바이오 본드는 손상 받은 신체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 바이오 본드는 언제 사라질까?
바이오 본드가 신체 회복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더라도 내 몸에 무언가 뭉쳐진 게 만져지는 건 별로 기분 좋은 일이 아니에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대체 언제 없어지는 것인지 궁금해 하시는 데요. 뭉쳤던 체액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말랑말랑해져서 결국에는 체내로 다 흡수 돼요.
바이오 본드가 얼마나 생겼느냐에 따라 없어지는 기간도 달라지는데 보통 지방 흡입 후 생긴 바이오 본드는 6개월 쯤 뒤에 사라져요. 하지만 각자의 체질이나 관리 방법에 따라 그 기간을 대폭 줄일 수도 있고, 또 10개월까지 늘어날 수도 있어요.
■ 바이오 본드를 빨리 없애려면?
바이오 본드는 체액이 뭉쳐 있는 것이므로 뭉친 부위를 풀어주면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것보다 빨리 없앨 수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뭉친 부위에 온찜질을 하거나 마사지를 하는 게 좋고 고주파나 앤더몰로지 같은 시술을 받는 것도 효과적이에요.
■ 바이오 본드와 섬유화의 차이점
바이오 본드와 섬유화 혹은 석회화 현상은 수술 부위에 뭉침 현상이 발견된다는 점에서 서로 닮아 있어요. 하지만 바이오 본드는 신체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또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사라지는 반면 섬유화나 석회화는 피부 조직이 괴사에 이를 수도 있는 심각한 부작용이에요.
그러므로 이 둘을 구분하는 게 중요한데요. 만약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말랑해지지 않고 오히려 점점 더 단단해 진다면 섬유화일 가능성이 커요. 그러므로 이런 현상이 의심된다면 곧장 진료 받으러 가셔야 합니다!
이점 명심하시길 바라며, 부디 바비님들 몸에서 바이오 본드가 빨리 사라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