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윤곽은 얼굴 전체 요소가 균형 있게 보이게 하는 기본 틀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틀이 어떻게 생겼느냐에 따라 그 안에 있는 눈, 코, 입 등 여러 요소들이 어떻게 보일지도 달라지는 것이죠. 그런데 이 틀의 아랫부분이 사각형 모양으로 보이는 경우가 있어요. 귀밑에서 턱끝까지 이르는 선이 자연스럽게 곡선을 이루는 게 아니라 직각으로 꺾인 경우 그렇게 보이는데, 이를 두고 사각턱이라고 해요.
적당하게 발달한 턱은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지만 지나치게 턱이 발달 한 경우 강하고 고집스럽고 상대적으로 목이 짧아 보이면서 둔하고 세련되지 못한 인상을 준다는 점에서 미용 성형의 대상이 되었어요. 그런데 대체 왜 사각턱이 생기는 걸까요?
■ 사각턱 발생원인
사각턱이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요.
① 골격형 사각턱 : 선천적 원인
‘통뼈’나 ‘기골이 장대하다’라는 표현을 들어 보셨나요? 이는 선천적으로 크고 굵은 뼈를 갖고 태어난 이들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이렇게 골격이 크면 흔히 체격이 커 보이기 마련인데요. 마찬가지 이유에서, 만약 턱뼈가 선천적으로 크고 굵다면 사각턱이 될 확률이 높아요. 특히 아래턱의 바깥쪽 부분인 하악이 지나치게 튀어 나오면 귀밑의 턱선이 직각으로 꺾여서 사각턱이 돼요.
이처럼 턱뼈가 발달해서 생기는 사각턱을 골격형 사각턱이라고 해요. 아쉽게도 골격형 사각턱은 외과적 수술 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답니다 ㅠㅠ
② 근육형 사각턱 : 후천적 원인
턱뼈는 우리 얼굴에서 가장 큰 근육인 저작근(교근)에 둘러싸여 있어요. 저작근은 음식물을 씹을 때 이용되는 근육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이 근육이 지나치게 발달하면 사각턱으로 보여요. 이를 두고 근육형 사각턱이라고 해요.
뼈가 발달해서 생기는 사각턱이 선천적인 사각턱이라고 한다면, 근육이 발달해서 생기는 근육형 사각턱의 경우 환자의 평소 습관 때문에 생기는 후천적인 사각턱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앞서 저작근이 음식을 씹는 데 이용하는 근육이라고 했죠? 그러므로 만약 평소에 오징어처럼 질긴 음식을 좋아하거나, 껌을 오래 씹거나, 어금니에 힘을 많이 주는(이를 악무는) 습관 등이 있다면 저작근이 발달하면서 사각턱이 될 확률이 높아져요. 열심히 아령 운동을 하면 팔 근육이 발달하면서 팔뚝이 굵어지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에요.
■ 사각턱을 예방하려면?
앞서 말씀드렸듯이 선천적으로 턱 뼈가 굵어서 생긴 사각턱은 예방법이 없어요. 하지만 저작근이 발달해서 생기는 사각턱은 습관을 잘 들임으로써 충분히 예방할 수 있어요.
후천적 사각턱을 예방하려면 근육(저작근)의 긴장을 풀고 턱에 힘을 주는 습관을 삼가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오징어와 같은 질긴 음식이나 딱딱한 음식을 자주 먹는 건 피하셔야 해요. 마찬가지 이유로 껌을 오래 자주 씹는 것도 좋지 않아요.
또한 턱에 과도한 힘을 줘야 하거나 턱을 긴장시킬 만한 일은 되도록 피하시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너무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어금니 쪽을 꽉 깨물게 되는데 이게 너무 자주 반복되면 저작근이 발달할 수밖에 없어요.
덧붙여, 습관적으로 턱에 힘이 들어간다면 턱의 교합이 맞지 않거나 좌우 턱이 비대칭일 수도 있어요. 턱을 괴거나 엎드려서 자는 습관이 있는 분들에게 흔히 이런 일이 생기곤 하는데요. 이런 습관이 있다면 빨리 고치는 게 좋으며, 만약 이미 비대칭이 생겼다면 사각턱이 생기기 전에 얼른 병원에 가시어 정확하게 진단받으신 후 치료받으시는 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