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성형에 대해 알아보다 보면 심심찮게 ‘캐뉼라’라는 말을 보게 돼요. 캐뉼라는 일반 주사바늘에 비해 안전하다는 말을 많이 보셨을 텐데요. 대체 캐뉼라가 무엇이며, 어떤 이유로 안전하다고 하는 건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바로 그 궁금증을 풀어드리려 합니다.
■ 캐뉼라란?
미용 성형에서는 흔히 캐뉼라(cannula)가 ‘끝이 뭉툭한 바늘’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캐뉼라를 정확히 설명하자면 ‘몸 안에 삽입하는 의료용 튜브’에요.
위 사진의 왼쪽이 우리가 흔히 ‘끝이 뭉툭한 바늘’이라고 알고 있는 캐뉼라에요. 하지만 오른쪽 사진도 캐뉼라라고 불러요. 정확히는 비강 캐뉼라인데요. 자가 호흡이 어려운 환자의 양쪽 코에 넣어서 산소를 공급하기 위한 의료기기에요. 이처럼 캐뉼라는 몸 안에 삽입하는 의료용 튜브를 통틀어서 일컫는 말이라고 할 수 있어요.
■ 캐뉼라의 특징
원래 캐뉼라는 혈관이나 상처가 난 곳 등에 설치해서 배액(몸 속 액체가 밖으로 나오도록 하는 것)을 유도하거나 거꾸로 다양한 물질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졌어요. 방금 ‘혈관이나 상처가 난 곳’이라고 한 말 보셨죠? 혈관이나 상처 난 곳에 무언가를 집어넣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심할 수밖에 없어요! 자칫 잘못하다가는 혈관을 손상시키거나 상처 난 곳을 더 상처 나게 할 수 있으니까요.
캐뉼라는 첫째, 끝이 뭉툭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어요.
또한 배액을 돕거나 물질을 공급하려면 관이 들어가서 제자리에 있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휘어지는 게 좋아요. 그래야 더 넓은 범위에 작용할 수 있고, 또 장애물(각종 조직 및 혈관)에 가로막혔을 때 그 장애물을 손상시키지 않고 비껴갈 수 있으니까요.
캐뉼라는 둘째, 자연스럽게 휜다는 특징을 갖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캐뉼라는 의료 물질이 나오는 구멍이 옆면에 달렸어요. 구멍 크기도 주사바늘에 비해 크고, 또 구멍이 하나가 아니라 여럿일 수도 있어요. 그 편이 배액이나 물질을 주입하는 데 유리하니까요.
정리하자면 캐뉼라 = 끝이 뭉툭함 + 자연스럽게 휘는 튜브 + 구멍이 옆면에 달림
라고 할 수 있어요.
■ 캐뉼라 vs 주사바늘
캐뉼라는 끝이 뭉툭한 반면, 주사바늘(니들)은 끝이 뾰족해요. 바로 이 차이점 때문에 둘의 장단점이 생긴다고 할 수 있어요.
먼저, 캐뉼라는 끝이 뭉툭하므로 조직을 손상시킬 위험성이 적어요. 피부에 삽입할 때도 피부 조직을 보다 적게 손상시키고, 결정적으로 몸 속 혈관을 손상시킬 확률이 거의 없어요. 즉, 혈관이 손상되면서 그리로 들어가지 말아야할 물질이 들어가게 되는 일이 거의 없는 것이죠.
반면 주사바늘은 끝이 뾰족하므로 캐뉼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직을 손상시킬 위험성이 커요. 피부 조직뿐만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혈관이나 신경 등을 손상시킬 수 있고, 그 결과 이물질이 혈관으로 들어가서 혈관 괴사에 이르는 최악의 경우가 생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주사바늘이 단점만 있는 건 아니에요. 먼저, 함부로 사용하지 않고 신중하고 세심하게 사용하면 혈관 괴사와 같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어요. 주사바늘은 의료계에서 백 년도 넘게 사용되어오면서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되었으니까요. (물론 중요 혈관이나 신경이 지나가는 곳에 사용할 때는 특별히 유의해야겠죠!)
또한 주사바늘은 끝이 뾰족하기 때문에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삽입할 수 있어요. 그리고 구멍도 작기 때문에 의료 물질의 주입량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요. 즉, 보다 정확하고 세밀한 시술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반면 캐뉼라는 안전하기는 하지만 주사바늘에 비해서 정확도 및 세밀함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할 수 있어요.
비교 |
장점 |
단점 |
캐뉼라(cannula) |
안전하다 (조직 손상 위험 거의 없음) |
정확성 및 세밀함이 상대적 으로 떨어진다 |
주사바늘(needle) |
조직 손상의 위험이 있다 |
정확성 및 세밀함이 뛰어나다 |
지금까지 캐뉼라가 무엇인지, 그리고 캐뉼라와 주사바늘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알아보았어요. 이제 캐뉼라가 미용 성형에 어떻게 이용되는지 궁금하시겠죠? 그에 관해서는 ‘캐뉼라 vs 주사바늘 - 필러 시술시 장단점’과 ‘캐뉼라를 이용한 미용 성형 시술 및 수술’ 편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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