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약방에 감초’라는 말은 한 번쯤 들어보셨죠? 감초 안에는 무려 128가지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들
성분의 작용으로 수많은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해요. 그래서 어느 약에나 감초를 넣는다고 해서 약방에
감초라는 말이 나온 거죠. 오늘은 이 감초로부터 추출된 성분으로 만들어진 감초 주사에 대해 알아볼게요.
감초 주사라고 해서 실제 감초가 들어가는 게 아니에요. 감초 주사는 정확히는 히시파겐씨(Hishiphagen C)
주사예요. 히시파겐씨는 감초에서 추출한 글리시리진과 시스테인, 글리신으로 이루어진 주사제에요.
감추 주사 = 히시파겐씨(Hishiphagen C) = 글리시리진 + 시스테인 + 글리신
일본에서는 1950년대부터 감초 주사를 만성 간염과 알레르기 치료제로 사용해 왔다고 해요. 질병 치료제
였 던 거죠. 최근에는 딱히 질병이 없다고 하더라도 피로 해소와 간 기능 개선을 위한 건강 보조제처럼 사용
되고 있어요.
그럼 이제 감초 주사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감초 주사의 주성분인 글리시리진은 간에서 약물이나 다양한 독성 물질의 해독을 촉진시켜요. 간의 해독
기능이 좋아지니 몸의 독소가 빨리 제거돼서 피로가 평소보다 금세 회복되겠죠? 또한 알코올 해독 속도도
빨라져서 숙취가 빨리 해소되는 효과가 있어요. 그래서 ‘숙취 해소’ 주사로 무척 유명해요.
이외에도 두드러기, 습진,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등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항산화 작용,
면역력 증가, 항염 작용, 콜라겐 생성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해요.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감초 주사를 간 기능 개선과 두드러기, 습진,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치료를
위해 서만 사용하도록 허가했어요. 그러면서 감초 주사의 다른 효과로 알려진 노화 억제, 피로 회복,
피부 미용 효과에 대해서는 과장 광고라는 해석을 내렸다고 해요.
다른 모든 주사들처럼 감초 주사 역시 너무 많은 양을 맞거나 장기간 맞으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요.
감초 주사의 주된 부작용은 글리시리진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일어나는 데요. 특히 노인의 경우 감초 주사를 매일 맞으면 저칼륨혈증·두통·고혈압 등의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어요.
게다가 감초 주사는 입으로 먹는 게 아니라 정맥 주사를 통해 혈관에 직접 주사 성분을 넣는 시술이라서
효과가 무척 빠르고 강하게 나타나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해요. 그러니 꼭 의사와 상담하신 후 본인에게
알맞은 양을 안전하게 맞으셔야 해요.
마지막으로 감초 주사의 다양한 효과를 너무 맹신하시지 마시길 바라면서 이만 마칠 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