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계모와 언니들로부터 갖은 구박을 받고 궂은일을 도맡아 했던 신데렐라~! 하지만 착한 요정의 마법으로 근사한 드레스와 유리 구두를 신고 무도회에 참석해서 멋진 왕자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결국 공주가 되죠. 요즘 이 신데렐라의 이름을 딴 신데렐라 주사가 유행인데요. 맞기만 하면 금세 피부가 좋아지고 피로가 싹 풀리는 마법 같은 효과와 함께 공주처럼 예뻐진다는 의미에서 ‘신데렐라’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아요.
그런데 신데렐라 주사가 대체 어떤 성분으로 이루어졌기에 마법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걸까요? 정답은 바로 알파리포산(alpha-lipoic acid)이에요.
알파리포산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알려져 있어요. 여기서 항산화라는 말은 ‘산화를 막아준다’라는 뜻인데요. 철이 산화되면 녹이 생기는 건 아시죠? 이는 우리 몸도 마찬가지여서, 우리 몸이 산화되면 마치 철에 녹이 생기듯이 몸이 늙게 되는 거예요 ㅠㅠ
그러니 만약 산화를 막아주는 항산화 작용이 활발하다면 노화를 그만큼 막을 수 있겠죠? 많은 분들이 이 항산화 효과가 좋은 성분으로 비타민 C와 E를 꼽으시는데요. 놀라지 마세요! 알파리포산은 비타민 C나 E보다 몇백 배 더 높은 항산화 효과를 지니고 있어요.
게다가 다른 항산화제들이 물에만 녹는 데 비해 알파리포산은 물과 지방 둘 다에 녹아서 세포막 안과 밖을 모두 항산화해 주는 유일한 물질이에요. 또한 뇌를 감싼 막도 통과할 수 있어 뇌의 항산화에도 도움이 되는 정말 없어서는 안 될 물질이에요. 진정 항산화의 여왕이라고 할 만하죠?
하지만 아쉽게도 알파리포산은 우리 몸에서 아주 극소량이 생성될 뿐이고, 미역, 시금치, 토마토, 브로콜리 등을 통해서 섭취할 수 있다지만 그 양도 매우 적어요. 게다가 20세를 기점으로 점점 그 양이 줄기 시작해서 40세가 넘으면서부터 확 줄어들어요.
바로 이때 알파리포산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주사가 바로 신데렐라 주사에요. 웬만해서는 섭취하기 힘든 알파리포산을 몸에 직접 넣어주는 시술인 거죠.
신데렐라 주사는 엉덩이에 맞듯이 맞는 근육 주사가 아니라 링거 맞듯이 정맥을 통해 성분을 주입하는 정맥 주사에요. 한 번 맞아서는 크게 효과를 느끼기 어렵고 일주일에 1~2번 씩 한 달 이상 맞아야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해요.
신데렐라 주사의 효과는 다양한데요.
먼저 항산화 작용으로 신체 노화가 방지되고, 알파리포산이 글루타치온(백옥 주사 성분) 생성을 유도해서 피부 미백 효과도 있다고 해요. 하지만 아직까지 알파리포산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논문이나 임상 실험 등을 통해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어요.
또한 최근 알파리포산이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를 촉진해서 체중 감소효과도 있다는 것이 밝혀졌어요. 이는 알파리포산이 당을 에너지로 바꾸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래서 원래는 당뇨병성 신경증 치료제로 널리 사용돼 왔어요)
피부를 뽀얗고 건강하게 가꿔주는데다 다이어트 효과까지! 정말 마법과도 같은 주사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해도 과도하게 맞아서는 안 돼요. 알파리포산을 대량 투여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피로, 불면증 등이 있어요.
또한 임산부, 청소년, 신장 질환과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하고 특히 인슐린 자가 면역 증후군 환자나 그런 소인을 가진 사람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해요.
이처럼 사람마다 알파리포산에 대한 반응 및 효과 등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주사해야 해요. 자기 몸에 알맞은 양을 맞는 것도 중요하고 또 투여하는 속도도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과장된 광고나 낮은 가격에 현혹되어 아무 곳이나 찾아가시지 마시고 꼭 전문 병원에 가셔서 의사와 상담 받으신 후 시술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