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은 피부와 근육사이에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을 제거하여 몸매를 다듬는 수술입니다. 그런데 수술 후에 피부와 근육층 사이의 빈 공간에 액체가 들어차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장액종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지방흡입 후 발생할 수 있는 이 장액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장액종이란?
장액은 혈관 안에 흐르고 있던 혈장액이 밖으로 새어나온 걸 일컫는 말입니다. 조직으로 새어나온 액체라는 점에서 조직액 혹은 간질액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조직이 손상되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자연스레 흘러나오는 액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장액이 한곳에 덩어리처럼 고여 있는 현상이 장액종입니다.
만약 수술 후 초기에 장액종이 생겼다면 크게 문제될 게 없습니다. 조직 내 상처가 나아감에 따라 우리 몸의 순환 체계에 의해서 저절로 흡수되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약 오랫동안 흡수되지 않고 남아 있다면 제거해 줘야 합니다.
■ 지방흡입 후 장액종이 발생하는 이유
지방흡입 후 장액종이 발생하는 데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① 수술 시 조직 손상
지방흡입을 위해 삽입된 관(캐뉼라)이 흡입하는 과정에서 피치 못하게 조직을 손상시킵니다. 그 결과 장액이 배출되어 장액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액을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는 림프관 손상이 크지 않으면 배출된 장액은 저절로 흡수되어 사라집니다. 거꾸로 말하자면 림프관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일수록 장액종 발생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② 수술 후 무리한 활동
근육층과 피부 사이의 지방이 제거되면 당연히 둘 사이에 공간이 생깁니다. 이 공간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달라붙게 되죠. 하지만 미처 달라붙기 전에 무리하게 활동하면 피부와 근육층이 서로 마찰을 일으키고 그 결과 장액이 새어나와서 고이게 됩니다.
■ 지방흡입 후 장액종 치료법
① 흡입 부위 초음파 검사
장액종이 의심된다면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해 봐야 합니다. 정말 장액종인지 혹시 혈종과 같은 다른 부작용이 발생한 건 아닌지 점검하는 것이죠.
① 주사기로 흡입
초음파 검사 결과 장액종이 확인되었다면 주사기를 이용해서 장액을 빼줍니다. 양이 많은 경우 여러 차례 빼줍니다.
② 조직 내부 세척 및 항생제 복용
만약 장액종이 너무 오래됐거나 감염이 발생했다고 판단되면 장액종 제거 후 내부를 깨끗하게 세척해주고 항생제를 복용합니다.
③ 제거 후 초음파 검사
제거 후 약 한 달간은 주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해서 장액이 다시 고이지 않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장액은 언제든 다시 고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고였다면 위 과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 지방흡입 후 장액종 예방법
① 수술 시 조직 손상 최소화하기
지방흡입을 하는 과정에서 조직을 덜 손상시킬수록 장액종이 발생할 확률도 떨어집니다. 이는 의사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시술 경험이 많은 능숙한 의사를 선택하실수록 장액종 발생 확률이 낮아질 것입니다.
② 지방흡입 후 무리한 활동 삼가기
앞서 근육층과 피부가 미처 달라붙기 전에 무리하게 움직이면 장액종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수술 후 1~2주는 흡입 부위에 자극이 되는 행동을 금하고 최소 1달 간 웬만한 운동을 전부 삼가셔야 합니다. 기간은 흡입량과 흡입 부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방흡입 후 부작용 중 하나인 장액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정리하자면, 지방흡입 후 장액종이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흡수되어 사라지죠. 다만, 사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경우 문제가 됩니다. 이럴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가셔서 검사를 받아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