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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성형: 대표적 부작용, 구축 현상 (구축 코)

2016.04.29 Hits(1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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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비님들 혹시 ‘구축 코’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코 성형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구축 코’라는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 것입니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쉽게 볼 수 있고, 심지어 텔레비전 속 연예인 중에서도 ‘구축 코’인 사람이 심심치 않게 보이니까요. 그런데 이 구축 코에서 ‘구축’이란 말의 뜻이 무엇인지, 또 구축 코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인 ‘구축 현상’이 무엇인지는 알고 계신가요? 오늘은 구축 코가 되게 하는 구축 현상이 대체 무엇인지 알아보려 합니다.


먼저 구축 현상의 뜻을 알아볼까요? 구축이란 본래 의학 용어로써 ‘반복되지 않는 자극에 의하여 근육이 지속적으로 오그라든 상태’를 뜻합니다. 


구축(拘縮) : <의학>  반복되지 않는 자극에 의하여 근육이 지속적으로 오그라든 상태.


근육이 오그라들었다는 건 근육이 수축되었다는 뜻인데요. 즉, 구축 현상이란 근육이 수축되는 현상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왜 코의 근육이 수축되는 것일까요? 코의 근육이 수축되면 코가 오그라들면서 코끝이 들려 들창코가 되는데 말이죠 ㅠㅠ 


코에 일어나는 구축 현상은 ‘피막 구축’과 ‘흉살 구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먼저 피막 구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피막 구축

코 성형에는 흔히 인공 보형물이 사용되는데요. 인공 보형물에는 실리콘, 고어텍스, 고어실리, 매드포어 등이 있습니다. ‘인공’이라는 말에서도 잘 드러나듯이 이러한 보형물은 인위적으로 만든 물질로써 원래 우리 몸속에 있던 물질이 아닙니다. 



우리 몸은 이런 인공 보형물을 이물질이라 여기기 때문에 그것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체내의 정상적인 조직들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중 제일 먼저 일어나는 일이 ‘염증 반응’입니다. 보형물이 체내로 들어오면 염증 세포(inflammatory cells)가 ‘앗 적군이다!’라고 외치며 보형물 주위로 달려듭니다. 이는 우리 몸을 다양한 바이러스, 세균, 이물질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아주 정상적인 반응인데요. 이러한 염증 세포에는 대표적으로 대식 세포와 림프구가 있습니다. 



(대식세포와 림프구)


보형물 주위로 달려든 세포들은 이물질인 보형물을 우리 몸과 분리시키는 작업을 시작합니다. 학교 다닐 때 짝꿍이 넘어오지 말라고 책상 가운데 필통을 놓거나 줄을 그어 보신 경험 다들 있으시죠? 그런 식으로 우리 몸도 정상 조직과 이물질 사이에 일종의 ‘분리 벽’을 칩니다. 이때 생기는 벽은 매우 질기며 색깔이 뽀얀 일종의 ‘막’인데요. 이를 피막(capsule)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보형물이 피막이라는 얇은 막으로 둘러싸이는 셈입니다.


이처럼 피막이 생기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로써 면역력에 이상이 없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피막이 안정적이고 규칙적으로 형성되었다면 면역력에 이상이 없다는 뜻이며, 더불어 코 성형을 받은 환자 입장에서 매우 긍정적인 일이기도 합니다. 피막이 보형물을 꽁꽁 둘러싸고 있으니 아무래도 보형물이 이리저리 움직일 염려가 없겠죠? 외부에서 충격이 가해져도 끈끈한 피막이 보형물을 잘 감싸고 있다면 보형물이 원래 자리에서 벗어나서 비뚤어질 확률이 떨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피막이 비정상적, 불규칙적으로 생겼다면 문제가 됩니다. 비정상적, 불규칙적으로 생겼다는 말은 피막이 어느 쪽에는 두껍게 생기고 어느 쪽에는 얇게 생겼다는 뜻인데요. 방금 전에 피막이 ‘매우 질긴’ 물질이라고 했었죠? 질기다는 말은 ‘탄성’을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자, 이제 이처럼 탄성을 지닌 피막이 어느 한쪽에 비정상적으로 두껍게 생기면 어떻게 될까요? 마치 고무줄처럼 그쪽으로 잡아당기는 힘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잡아당기는 힘이 어느 쪽으로 작용하느냐에 따라서 코끝이 들리거나 코 모양이 뒤틀리게 되는 것이죠. 


앞서 ‘구축 현상’이 근육이 수축되는 것이라고 말했죠? 피막의 탄성 때문에 근육이 잡아당겨지는 것도 일종의 ‘수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피막으로 인해 근육이 수축되는 걸 일컬어 ‘피막 구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흉살 구축

이제 흉살 구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흉살은 공식적인 의학 용어가 아닙니다. 성형이 대중화되면서 성형으로 인한 부작용도 많아지다 보니 특정 부작용을 일컫기 위해 새로 생긴 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러니 먼저 흉살이 무엇인지 간략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수술을 하게 되면 피부 밑 혈관과 림프관이 손상당합니다. 혈관과 림프관은 우리 몸의 순환을 담당하는 대표 기관인데요. 이 두 기관이 손상당하면 순환 장애가 생깁니다. 순환에 장애가 생기면 노폐물과 체액이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조직 내에 쌓이게 되겠죠? 만약 제때 순환 기능이 회복되지 못한다면 이러한 노폐물과 체액이 계속 쌓인 끝에 부종이 생깁니다. 부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딱딱해지는데요. 이를 섬유화 과정이라고 합니다. 즉, 섬유화 과정으로 딱딱해진 조직이 ‘흉살’인 셈입니다.


이 흉살이 과도하게 생기면 흉살이 생긴 만큼 주변에 원래 있던 조직을 밀어냅니다. 특히 코의 연골이나 연부조직처럼 부드러운 부분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는데요. 그 결과 근육을 비롯한 조직이 수축됩니다. 그러니 이 역시 ‘구축 현상’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겠죠? 


덧붙이자면, 충분한 회복기간을 거치치 않은 채 반복적으로 코 수술을 받을 때도 구축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첫 수술에서는 구축 현상이 생기지 않았으나 반복적으로 수술하는 과정에서 피막이 점점 두꺼워지거나 흉살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지나치게 욕심을 부려서 반복적으로 수술 받는 건 피하셔야 합니다. 그러니 무분별한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처음 수술할 때 믿을 만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서 수술하는 게 중요하겠죠? 그래야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서 재수술할 일이 없을 테니까요. 


지금까지 코 성형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축 현상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는데요. 다음 칼럼에서는 구축 현상으로 구축 코가 되는 걸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하니 꼭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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