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6 Hits(8317)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한 치만 낮았더라도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다!’
바비님들 모두 이 말은 익히 들어보셨겠죠?
만약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더 낮았더라면 덜 예뻤을 것이고,
그러면 안토니우스가 그녀에게 푹 빠질 일도 없었을 것이고,
그러면 악티움 해전에서 대패할 일이 없었을 것이라는 의미의 말입니다.
이처럼 예로부터 높은 콧대는 여성에게 아름다움의 상징이자 자존심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코 성형을 하려고 할 때 제일 먼저 ‘콧대를 높이고 싶다.’라고 생각하시는데요.
과연 무조건 콧대만 높인다고 해서 아름다워질 수 있을까요?
코는 우리 얼굴의 정중앙에 자리 잡은 부위에요.
그러므로 코의 위치, 크기, 모양에 따라서 전체 인상이 변하게 됩니다.
이 말은 곧, 코가 얼굴의 다른 부위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뜻이에요.
더 쉽게 말하면, 코의 아름다움은 ‘상대적’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볼게요.
여기 얼굴이 농구공 크기만 한 사람과 CD 한 장 크기만 한 사람이 있습니다.
둘은 절친한 사이에요.
어느 날 얼굴이 농구공 크기만 한 사람이 자기 코가 너무 낮다면서 코 성형을 받았어요.
얼굴이 CD 한 장 크기인 사람이 친구가 부러워서 ‘얼마나 높였어?’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친구는 0.5cm를 높였다고 대답했어요.
얼굴이 CD 한 장 크기인 사람은 다음 날 친구가 성형한 병원에 달려가서
자기도 친구와 똑같이 코를 0.5cm 높여달라고 했습니다. 과연 어떻게 됐을까요?
0.5cm는 얼굴이 농구공 크기만 한 사람에게는 적당한 높이일 수 있지만 CD 크기인 사람에게는 너무 높습니다!
얼굴이 CD 크기인 사람은 이제 거울을 볼 때마다 ‘코가 너무 크잖아!’라며 좌절할 거예요 OTL
이는 같은 높이의 코일지라도 얼굴 크기에 따라서 달리 보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일화예요.
그런데 코의 상대적 모양을 결정하는 건 비단 얼굴 크기뿐만이 아니에요.
똑같은 높이의 코를 가진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한 사람은 콧등이 넓고 다른 사람은 콧등이 좁다면,
콧등이 넓은 사람의 코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는 게 당연하겠죠?
이마가 낮은지 높은지에 따라서도 코의 높이는 달라 보여요.
같은 높이의 코일지라도 이마가 낮은 사람의 얼굴에 붙어 있다면 높아 보일 것이고,
이마가 높은 사람의 얼굴에 붙어 있다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일 것입니다.
이외 미간의 넒이, 아래턱이 튀어나온 정도, 입술 돌출 여부 등등에 따라서도 같은 크기의 코가 얼마든지 달라 보일 수 있어요.
요컨대, 코의 아름다움은 얼굴 전체와 얼마나 잘 조화를 이루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만 하면 무조건 예뻐진다!’라는 마법의 코 성형수술은 없어요.
한때는 코에 실리콘을 주입하여 높게 하는 게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여겨졌는데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실리콘 주입으로 코를 높이는 건 서양인에게 보다 적합한 방식이라서
동양인에게는 효과적이지 못할 때가 많고, 게다가 실리콘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길 염려도 있거든요.
한 마디로 모든 사람의 코가 예뻐지게 하는 마법의 성형은 없다고 할 수 있어요.
개개인의 얼굴 생김새와 코 생김새에 따라서 성형 방법도 달라져야만 한다는 뜻이겠죠?
코를 높이기 위해서 어떨 때는 코 절골을 해야 할 수도 있고, 단지 보형물을 넣기만 해도 되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떨 때는 수술 없이 필러와 보톡스 시술만으로도 코를 높일 수 있어요.
또한, 단순히 코만 높인다고 해서 다 되는 것도 아니에요.
뼈를 바로 잡아주거나 (휜 코), 툭 튀어나온 부분을 없애거나 (매부리코), 지나치게 넓은 콧등을 좁혀주는 등
코의 세부적인 생김새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고려해야 해요.
이처럼 고려할 게 많으니 코 성형의 경우 특히나 시술 경험이 많고 유능한 의사일수록 유리하겠죠?
그래야 얼굴 전체와 코가 이루는 조화와 비례까지
모두 고려해서 개개인에 가장 어울리는 코를 만들어 줄 수 있을 테니까요^^
지금 거울로 자기 코를 꼼꼼히 살펴보고 계신 바비님들이 여럿 보이는데요?^^
바비님들 모두 자기만의 아름다운 코를 갖게 되길 바라면서, 오늘도 비비디 바비디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