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2 Hits(10049)
‘보톡스, 이것만은 알고 맞자!’
제1편에서 주로 보톡스의 작용 부위, 시기 및 효과 등에 대해서 알아봤다면, 제2편에서는 많은 바비님들이 걱정하시는 부작용 및 내성에 대해 알아보려 해요.
마지막에는 보톡스를 대하는 마음가짐(?)까지 다뤄보려 하니 잘 따라와 주세요^^
1. 부작용이 나타날까 봐 고민이에요.
다만, 단기적인 부작용은 있을 수 있어요. 보톡스 주사 후 경우에 따라 두통, 현기증, 구토, 피로감,
마치 감기에 걸린 것 같은 증상 등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또 너무 많은 양이 주입될 경우 표정과 움직임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미간 주름에 보톡스 주사를 맞으면 눈꺼풀을 올리는 근육이 수축돼서 눈이 잘 떠지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문 편이고 대부분 2∼3일 혹은 2~3주이내에 회복돼요.
또한 사각턱 근육에 주사를 맞으면 드물게 씹는 힘이 약해지거나 입을 활짝 벌리지 못하는 현상이 생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역시 보톡스 효과가 떨어지는 3~4개월이면 원래대로 돌아와요.
그렇다면 부작용을 예방할 방법은 없을까요?
무엇보다도 적정한 용량을 딱 필요한 만큼 희석해서 시술 부위에 정확히 주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또한 사람의 얼굴 생김새가 다 다르듯이 표정근육도 전부 다 다르므로 그에 맞는 시술을 받아야 부자연스러운 표정, 무표정과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겠죠?
그러므로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와 상담해서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며, 그래야 만족스러운 결과도 얻을 수 있어요. 덧붙여서, 특이체질이거나 질병이 있는 바비님의 경우에는 반드시 시술 전에 의사한테 상담받으셔야 해요!
요즘 정품 여부도 확인하기 어려운 미용실이나 피부 관리실 등에서 시술받거나 심지어 출장 성형업자에게 시술받는 분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러고 나서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돈 조금 아끼려다가 몇 달 동안 로봇처럼 무표정으로 사셔야 할지도 몰라요 ㅠㅠ 심각한 경우에는 입원 치료해야 할 수도 있으니 반드시 검증 받은 곳에서 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한다는 점 명심하세요!
2. 내성이 생기면 어떡하죠?
혹시 내성이 생겨서 나중에는 보톡스를 맞아도 아무 효과도 나타나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하는 바비님 계신가요? 그럼 아래 글을 자세히 읽어주세요^^
즉, 보톡스에 내성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이에요. 이는 혈액 내에 보톡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돼서 반응이 점점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는 ‘많은 양을 자주’ 맞을 때만 일어나는 현상이에요.
보통 주름개선에 쓰는 보톡스의 양은 눈가, 이마, 미간 등 얼굴 전체에 주사하더라도 한 병을 넘지 않습니다. (평균20cc) 시술 간격도 2~3개월에 한 번씩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하지만 개인에 따라 보톡스에 대한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에 보톡스를 반복적으로 시술받으려면 주사량 및 주기와 횟수 등에 대해 전문가와 충분히 상의해야 해요.
간혹 많은 양을 맞지도 않았고 자주 맞은 것도 아닌데 항체가 생기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내성을 줄이는 데 주안점을 둔 보톡스도 나왔어요.
독일 메르츠 사의 ‘제오민’의 경우 항체 생성을 유발하는 복합 단백질(complexing protein)이 거의 포함되지 않아서 내성이 생길 위험성이 매우 적은 편입니다.
그래도 걱정되는 바비님들 계신가요? 그런 바비님들을 위해 좋은 소식 한 가지 더 알려드릴게요.
보톨리눔 톡신에는 A형과 B형이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보툴리눔 톡신 A형’ 보톡스를 많이 사용합니다. 만약 이 A형 보톡스에 대한 항체가 생겼다면 B형을 쓰는 방법이 있어요.‘보툴리눔 톡신 B형’의 성분은 A형과 60% 정도 다르기 때문에 A형에 대한 항체와 상관없이 비슷한 효과를 보실 수 있답니다^^
3. 보톡스, 지나치느니 안 맞느니만 못하다!
이번에는 제가 바비님들께 질문 하나 해볼게요. 바비님들은 미용성형을 받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게 무엇인가요? 시술 비용? 얼마나 예뻐질 수 있을까? 다양한 대답들이 있을 텐데요.
그중에 ‘자연스러움’도 분명 포함되어 있을 거라 생각해요.
실제 많은 분들이 미용성형을 받을 때 자연스러움을 으뜸 과제로 꼽는데요.
대체 이 자연스러움이라는 게 무엇일까요?
‘자연스럽다’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서너 가지 뜻이 나옵니다. 가장 기본적인 뜻은 ‘억지로 꾸미지 아니하여 이상함이 없다.’인데요. 그다음 뜻으로 ‘순리에 맞고 당연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만약 ‘주름은 공공의 적이야! 내 얼굴에 있는 모든 주름을 없애겠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자기 얼굴의 모든 주름을 없앤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것이야말로 ‘순리에 맞지 않고 당연하지 않은’ 즉, 부자연스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
바비님들이 주름을 없애고자 하는 이유는 조금 더 젊고 건강하게 보이고 싶어서일 겁니다.
그리고 그러고 싶은 이유는 상대방에게 좋은 이미지를 얻고 싶기 때문일 거예요.
그런데 나이에 비해 과도하게 주름을 없애면 오히려 나쁜 이미지를 얻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부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게다가 평소 표정이 너무 딱딱한 사람이라면 오히려 웃을 때 눈가에 주름이 조금 잡히는 것이 상대방에게 더 호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주름을 전부 없애려면 자주, 많은 양을 맞아야 하므로 내성이 생길 확률도 높아진다는 사실!
그 때문에 전문의들은 자기 나이보다 3~5년 정도 젊고 건강하게 보일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합니다.
나이에 맞게,그리고 자기 얼굴 상태에 맞게 보톡스 시술을 받는 것이야말로 자연스럽게 동안을 유지하는 최상의 방법인 셈이죠.
어쩌면 우리가 정말로 걱정해야 할 것은 보톡스에 대한 우리 육체의 내성이 아니라 그에 대한 우리 정신의 내성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