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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보톡스 넌 정체가 뭐니?

2016.02.22 Hits(6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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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 혹시 세계 4대 명약이 무엇인지 알고 계신가요?

 

 

 

 

그동안 세계 3대 명약으로 페니실린, 아스피린, 스테로이드가 꼽혀왔는데요.

 

그다음 자리를 보톡스가 당당히 차지하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 전해드립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신 바비님들 중에서도 이미 보톡스 치료를 받아보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혹시 매번 보톡스를 맞으면서 대체 무슨 뜻인지 궁금했던 적은 없으신가요?

 

오늘은 보톡스가 대체 어떤 친구이기에 우리 피부를 ‘톡톡’ 튀게 만들어 주는지 알아보려 합니다.

 

 

톡스, 넌 정체가 뭐니?


     

 

보톡스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전에 먼저 포스트잇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엥? 갑자기 웬 포스트잇이냐고요? 사실 우리는 어떤 물건을 특정 회사에서 만든 제품명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방금 말한 ‘포스트잇’은 여기저기 마음대로 붙일 수 있는 ‘접착식 메모지’의 제품명입니다.

 

미국의 3M사에서 만든 접착식 메모지의 상표가 바로 포스트잇인 셈인데요.

 

이것이 워낙 많이 팔리다 보니 어느새 접착식 메모지를 일컫는 고유명사가 돼버린 것이죠.

 

마찬가지 이유로 스테이플러(stapler)를 한때 호치케스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스테이플러의 최초 상품명이 호치케스(정확히는 호치키스 Hotchkiss)였고, 이 제품이 가장 많이 팔렸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보톡스도 사실 포스트잇이나 호치케스처럼 하나의 상표이자 제품명입니다.

 

미국의 엘러간(Allergan.Inc) 사에서 제조한 주름개선용 주사제의 브랜드이자 등록상표가

 

바로 보톡스(Botox®)인데요. 정식 명칭은 보톨리눔 톡신(Botulinum Toxin)라는 사실!

 

Botulinum의 ‘Bo-’에다가 Toxin의 ‘-Tox’를 합쳐 만든 말이 ‘보톡스(Botox)’인 셈이죠.

 

이제는 이 보톡스가 상품명의 차원을 넘어서

 

보톨리눔 톡신을 이용한 주름제거시술법을 지칭하는 유명사처럼 되었는데요.

 

상업성을 배제해야 하는 학회에서조차 ‘보톡스 시술’이란 말을 공식 학회지에 사용할 정도랍니다.

 

2002년에는 영국 옥스퍼드 사전에 ‘보톡스’가 새 단어로 등재되기도 했고요.

 

그럼 보톡스 말고 다른 보톨리눔 톡신은 없느냐.

당연히 다양한 후발 업체들이 보톨리눔 톡신 제조 사업에 뛰어들었겠죠?

 

현재 국내에서 시술되고 있는 보톨리눔 톡신은 앨러간 사의 보톡스 말고도

 

프랑스 보프입센의 ‘디스포트’, 한국 메디톡스의 ‘메디톡신’, 중국 란저우생물제품연구소의 ‘BTXA’,

 

미국 솔스티스 뉴로사이언스의 ‘마이오블록’, 독일 메르츠 사의 ‘제오민’ 등이 있답니다.

 

 

 

 

 

그럼 이제 이 ‘보톨리눔 톡신’이 대체 무엇인지, 언제 어떻게 발견됐는지 알아볼까요?

 

보톨리눔 톡신의 기원을 알려면 19세기 초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당시 독일에서 식중독으로 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맙소사 200명이나 목숨을 잃다니!

 

그들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기던 독일 의사 유스티누스 케르너(Justinus Kerner)는 조사 끝에

 

상했거나 보관이 잘 안 된 소시지나 통조림에서 나오는 ‘보툴리눔 톡신’이 원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 보톨리눔 톡신은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C. botulinum)’이란 혐기성 박테리아에서 분비되는 독소로 모두 7개의 종류가 있는데요.

 

아이고, 머리야! 사실 이런 골치 아픈 이야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위 식중독 사건에서 보았듯이 보톡스를 자칫 잘못 맞으면 인체에 엄청난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

 

아무리 간단해 보이는 시술일지라도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얘기를 이어나가서, 의사 케르너는 연구 끝에

 

‘보톨리눔 톡신’이 근육의 수축을 마비시키는 역할한다는 걸 밝혀냈습니다.

 

그 후 여러 학자들의 다양한 연구를 거쳐 보톨리눔 톡신 A형과 B형이 의학 목적으로 정제되었고,

 

1976년 이후부터는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작용을 이용해

 

사시, 안검경련, 뇌성마비 등의 치료제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러던 것이 1990년대 들어서는

주름을 만드는 안면 표정근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주름살을 펴는 시술법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대체 주름이란 골칫거리가 왜 생기는지 아시나요?

 

주름은 피부 밑의 근육이 수축하기 때문에 생깁니다.

 

널따란 판자를 보자기가 팽팽하게 감싸고 있었는데 돌연 판자의 폭이 줄어들었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 위를 덮고 있는 보자기가 접히면서 주름이 생기겠죠?

 

와 마찬가지 이유로, 안면 표정근육이 수축하면 그 위를 덮고 있던 피부가 접히며 주름이 생깁니다.

 

 

그렇다면 언제 안면 표정근육이 수축하느냐? 주로 웃거나 울거나 찡그릴 때랍니다.

 

젊었을 때는 피부에 탄력이 있어서 금세 원상회복이 되지만 피부노화로 탄력이 떨어지면

 

표정주름이 심하게 잡히거나 원상회복이 안 되고 주름이 영구히 남는 것이죠.

 

‘아니, 나는 단지 기분이 좋아서 많이 웃었을 뿐인데 주름이 생기다니!

 

이 어찌 슬픈 일이! ㅠ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앞서 보톡스가 근육을 마비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말씀드렸죠?

 

즉, 보톡스를 주사함으로써 수축된 근육을 마비-이완시켜 주름이 펴지게 할 수 있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보톡스의 근육을 마비시키는 성질을 이용하면

 

사각턱 개선, 종아리 근육(알통) 축소, 넓은 모공 개선 등에 쓰일 수 있고,

 

심지어 이갈이 개선이나 다한증 치료, 요실금, 성대 결절 등에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수백 명의 사람을 사망하게 한 무시무시한 독소가 인류의 행복한 삶에 공헌하는

약품을 일컫는 해피 드럭(happy drug)’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니, 이 아니 기쁠 수가!^^    


 
이제 보톡스가 대체 어떤 친구인지 궁금증이 어느 정도 풀리셨나요? 


바비님들의 모든 궁금증이 풀리는 그 날까지, 비비디 바비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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