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9 Hits(9414)
“아까운데~! 수술 전 매니큐어 꼭 지워야 하나요?”
한번이라도 마취를 경험한 바비님은 수술할 때 집게나 골무 형태로 되어있는 기계를 손가락에 껴본 기억이 있으실 거에요. 환자가 마취되어 있는 동안은 스스로 의사전달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의료진이 환자의 바이탈 사인(Vital sign-활력증상징후. 맥박, 혈압, 호흡, 체온)을 따로 체크해 줘야 하는데, 이를 감지하는 기구 중 하나가 ‘옥시미터기’로 연결 센서를 손가락에 끼워 산소포화도를 감지한답니다. (수술 장면 등에서 삐-삐- 하는 기계음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그게 바로 산소포화도나 심박동수를 나타내는 신호음이에요.)
센서의 발광부가 손톱에 딱 맞게 고정되어야 정확한 측정이 가능한데 이때 매니큐어를 바르면 옥시미터기의 정확성이 떨어져 수술에 어려움이 생기겠지요.
안전한 상황에서 “어라! 이 환자 위험해!” -하거나, 정말 위험한 상황인데도 “아, 이 환자 매니큐어 발라서 그래. 괜찮아”-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거죠. 바이탈 사인을 아예 읽지 못할 수도 있고요.
그러니 안전한 수술을 위해 매니큐어는 꼭 지워야 한답니다~^^
수술 준비단계에서 스스로 매니큐어를 지울 수 있도록 아세톤이 구비되어 있는 병원이 많지만, 젤 네일 쏙 오프는 할 수 없으니 가능하면 수술 전 2주간은 젤 네일을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수술 하루 전에만 제거하면 상관없지만 한 지 얼마 안 된 멀쩡한 아트를 지우면 아깝잖아요~ ^^; 혹여 지우기 망설여지더라도 옥시미터를 착용하는 엄지와 검지만은 필히 지워주세요.
손톱이 붉어야 건강하다는 말도 있고, 외과수술이 드물었던 시절에는 손톱 색으로 저산소증을 판별하기도 했다고 하니,
예나 지금이나 우리의 손톱은 활력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해도 무방하겠네요. ^^
예쁜 네일 아트,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안전한 수술이 먼저잖아요! 비비디 바비디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