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필러, 무조건 레스틸렌?”

티 나지 않고 간단한 쁘띠성형이 인기인 요즘 보형물 삽입술이 아닌 필러를 이용해 콧대를 높이는 바비님들이 많이 늘었지요.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콧대는 꼭 레스틸렌으로, 애교살은 무조건 이브아르나 엘라비에로 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 바비님들이 있어요.

정말 그럴까요?

필러는 크게 히알루론산으로 만든 HA필러와 칼슘으로 만든 칼슘필러, 그밖에 PCL이나 PMMA필러로 나뉘는데요. HA필러로는 바비님들이 많이 들어보셨을 레스틸렌, 이브아르, 엘라비에, 퍼펙타, 쥬비덤 등이 있어요.

(성형외과나 피부과에서 미용목적으로 사용되는 필러는 칼슘필러인 래디어스를 제외하곤 거의 HA계열이에요.)

같은 HA계열에 같은 제조사의 제품이라고 해도 각 품목마다 특성과 제형이 달라 부위와 목적에 따라 맞춤시술 할 수 있답니다. 따라서 동일한 부위를 두고 어떤 브랜드를 쓰느냐는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어떤 ‘제형’의 필러를 쓰느냐를 잘 골라야 해요.

(참고이미지: 에피티크 필러)

어떤 필러를 선택할지는 전적으로 의사선생님께서 결정하셔야 할 사항이지만, 헛갈려 하는 바비님을 위해 간단히 설명해보자면, 필러의 제형은 입자구조에 따라

모노페이직(monophasic: 겔 형태로 존재하는 단일상)과 바이페이직(biphasic 혹은 polyphasic: 겔과 입자 형태로 혼재하는 이중상 혹은 다중상)으로 나뉘는데요. 모노페이직은 점성이 높은 대신 탄성이 낮아 쌓아 올리는 힘은 적지만 볼륨감을 자연스럽게 생성하는 반면, 바이페이직은 탄성이 높은 대신 점성이 떨어져 뭉치는 힘은 적지만 쌓아 올리는 힘이 강해요.

다시 말해 부드러운 제형(monophasic)일수록 젤에 가까운 형태를 띄어 피부의 잔주름이나 눈가주름, 애교살 등 부드러운 조직의 교정에 용이하고, 단단한 제형(biphasic)일수록 알갱이 형태를 하고 있어 콧대나 턱 등 단단한 조직의 볼륨을 채우기에 용이해지는 것이지요. (콧대에 부드러운 필러를 쓰면 큰일 나겠죠? 부들부들……) 

비탈, 펄레인, 레귤러, 서브큐 등은 모두 레스틸렌 필러의 한 종류인데 그 중 레스틸렌 비탈이 부드러운 제형이라 애교살, 입술 등에 쓰이고, 레스틸렌 서브큐는 단단한 제형이라 콧대나 무턱교정용으로 쓰여요.

이브아르에선 ‘이브아르 클래식’이 레스틸렌 비탈과 비슷하고, ‘이브아르 볼륨’이 레스틸렌 서브큐와 비슷해요.

 따라서 적용 부위와 시술 후 느낌도 레스틸렌과 동일하답니다.

조금 복잡하죠? ㅎㅎ 의사선생님이 아닌 이상 세부 모델명까지 알 필요는 없답니다~^^; 중요한 건 어떤 브랜드를 쓰느냐가 아니라 어느 부위에 어떤 제형의 필러를 써야 하는가, 라는 것!

사실 비바비에 숙련된 의사선생님이 많이 있으니까 바비님들은 머리를 싸매시지 않아도 되지요!

 비비디 바비디 부~!